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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.01. 클로드 모네 <서리>

아비온 2021. 1. 16. 13:5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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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확한 제목은 <베퇴유 부근에 내린 서리>이다. 수련 연작처럼 모네는 겨울 풍경에 대한 그림도 많이 그렸다. 그 중에서 이 그림은 모네라 하면 수련 연작 외엔 딱히 떠올리지 못한 내게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모네이며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<서리>라고 말하고 다닐 수 있게 해 준 그림이다.
파리 여행을 갔을 때 오르세 미술관에서 이 그림을 처음 봤다. 그 때 전시실 바로 입구에 이 그림이 걸려 있었다. 처음 보자마자 하얀 풍경이 아주 인상적이었고 그림의 제목을 확인하고는 곧장 이 그림이 정말 '서리'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. 보기만 해도 추운 느낌이 들어서 그 신기한 기분에 전시실 입구에 한참동안 서서 그 그림을 보다가 들어갔다.
언젠가 집에 그림을 걸어놓을 수 있다면 이 <서리>를 걸어놓고 싶다. 걸어놓으면 오르세에서 느꼈던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?

사족으로, 오르세 미술관에서 오랑주리 미술관에 가려고 했는데 그 날 오랑주리가 휴관일인 걸 오르세에서 알았다. 그래서 파리는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도시로 남고 말았다.

모네의 수련에 푹 빠질 수 있을 것 같은 이 공간에 나도 있고 싶다.